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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탈리아 베로나의 아레나 원형경기장에서 관람한 오페라 '아이다'를 보고 그 느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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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의 공연일정을 알리는 게시판입니다.
이 곳에서는 매년 매년 7, 8월 두 달동안 거의 매일 오페라가 공연됩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작품을 중심으로 짜여지는데 오페라 축제에서 해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아이다'를 비롯해
투란도트, 나비부인, 일 트레바토레 등 유명한 작품들의 공연 일정이 보입니다.
2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는 공연 때마다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찬다고 하네요.
베로나의 아레나 원형경기장입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이곳 아레나 원형 경기장.
브라 광장에 위풍당당하게 자리한 이 아레나는 기원전 1세기경에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으로 그 규모가 로마의 콜로세움, 이태리 남부 카푸아의 원형극장에 이어 세번째로 크며 보존 상태는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합니다.
아레나 원형경기장 밖의 브라광장에는 오페라와 관련된 거대한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말 멋지죠?
야외 공연이라 공연은 해가 완전히 떨어진 저녁 9시 20분부터 시작합니다.
Summer tine이 적용되니까 실지 시간은 8시 20분이 되나요?
공연장은 생각보다 신통치 않습니다. 너무 오래된 공연장이라서 그렇겠죠?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공연이 시작하면 입장하는 모든 관객은 촛불을 들고 축제의 밤에 동참하게 되는데 별이 총총한 여름밤에
고대의 원형경기장에서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누구나 황홀한 분위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서서히 객석을 채우고 이제 공연이 시작됩니다.
전주곡이 흐르면서 화려한 조명이 밝혀지자 관객들은 각 나라의 언어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2막 2장 테베 거리의 개선식장 장면입니다.
아이다의 조국 이디오피아의 군대를 물리치고 이집트 군이 왕의 앞으로 개선을 하고, 장군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주면 지금 듣고 계시는 개선행진곡이 흘러나옵니다. 개선장군 라다메스의 간청으로
이디오피아 포로들을 풀어주기로 약속을 하면서 자신의 딸인 공주를 라다메스와 결혼시키기로 하자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슬퍼하는 장면입니다.
한여름 밤에 보는 오페라 공연.
그것도 모든 오페라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스펙타클 하다고 하는 ‘아이다’.
그리고 작품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가장 멋진 작곡가 베르디의 작품을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야외경기장에서 본 감동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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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a 그리고 AI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