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18.
:
:
:
:
3.15.179.121
:
:
:
1
2
:
TEXT
HTML
HTML+자동줄바꿈
☞ 허진경 님께서 남기신 글 >모든 부모님들이 공감하시겠지요 >자녀를 잘 키우기는 세상 어떤 일보다 힘드는 일이네요 >특히 저처럼 아침에 나왔다가 저녁에 들어가는 엄마는 >초등학생 자녀에게 쏟아야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떤 분은 오히려 자립심을 키워주니 더 좋은 기회라고 위로해 주시지만 >모임이라도 있어서 늦은시간 집에 들어가 보면 아이는 숙제를 하다가 잠들어 있고 당장 준비하기 어려운 준비물이 알림장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을때면 >'이 녀석이 준비룰 있으면 미리 엄마에게 전화해야 한다고 그리 일렀건만 .......' >정말 일을 그만 두고 아이가 자랄 때 까지 집사람이 되어야하나 이런 저런 고민에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마음은 더 더욱 무거워지지요 >다음 주 월요일에 학부모 총회가 있다고 가정통신문을 내밀기에 >참석 못함에 표시를 하고 눈치를 보며 내밀었더니 >그럴 줄 알았는지 별 말 없이 받더군요 >신학기가 되면 그저 스치는 말처럼 >회장선거는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학교에 자주 가기 어렵잖아 하면서 슬쩍 눈치를 봅니다 >이제는 나름대로 터득을 했는지 >지난 2학기에는회장이 되어 와서는 1기 회장 아니면 엄마가 별로 힘들지 않을거라고 오히려 저를 설득하더군요 >회장하는 기간 동안 에 다른 임원 엄마들이 일하는 엄마라고 이해해주셔서 대신 많이 수고해 주셨지만 늘 미안 한 마음에 때로 진료시간을 빼야 하기도 했지요 >리더쉽도 기르고 책임감도 기르고 당연히 임원활동을 장려 해야할 엄마가 늘 갈등 속에서 아이를 기르지만 아이는 저대로 다 생각이 있나봅니다 >그제는 녹색어머니차례라 교문 앞에서 등교지도를 하고 조금 늦게 출근을 했습니다 >엄마가 녹색옷차림에 멋진(?)모자를 쓰고 노란깃발을 휘날리며 봉사하는 것이 마냥 좋은지 싱글벙글 하면서 학교로 달려 들어가는 아이를 보니 진료시간 쪼개서 나간 것이 행복했지요 >이제 조금 더 자라면 나름대로 튈려고 하겠지요 >워낙 부족한 엄마라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신앙 안에서 키우는 방법이 최고겠다' 하면서 성당에 열심히 나가도록 힘썼어요 >지금은 성당에서 복사로 활동하면서 자라고 있으니 큰 축복입니다 >때로는 >제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맨날 못나가는 총회에 또 안나가는 것 뿐인데 오늘 아침 생각이 길었네요 > >다나치과에 오는 모든 아이들도 어떤 엄마의 귀한 자녀일테니까 >엄마의 마음으로 진료하는 것이 >아이만 집에 두고 나와 있는 저의 소명 이겠지요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