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치과 - 건강한 치아ㆍ행복한 미소

2024. 05. 19.

18.119.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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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철 님께서 남기신 글
>“너희들 숙제 다 했니?”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머리가 커가면서 엄마가 숙제 검사 하면 대충 대충 하는 습관이 생겨서 
>요새는 우리 집의 군기 반장인 제가 숙제를 직접 챙깁니다.
>
>“그럼요”
>모처럼(정말 모처럼) 미리 숙제를 해 두었는지 녀석들의 목소리가 우렁찹니다.
>“그럼 새로운 숙제를 내줄테니 밥 먹기 전 까지한다”
> 아이들의 얼굴이 갑자기 시무룩해집니다.
>“에이... 뭔데요?”
>
>“‘매미의 우화’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자료를 찾는거지“
>“우화요? 우화가 뭔데요?”
>
>“이런 무식한 놈들! 그것도 몰라? 
>우화(羽化)란 말야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탈피해서 나오는 과정’을 말하는 거야”
>아까 낮에 미리 인터넷 검색을 해서 용어를 알아두고 아는 체를 좀 했지요.
>
>“저녁밥 먹고 양재천 가서 매미 우화과정을 관찰 할거야, 알았지?”
>아이들의 눈이 다시 초롱초롱해집니다.
>
>인터넷에서 아이들과 함께 찾은 매미 우화과정에 대한 간단한 지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1. 우화의 최적기는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이다.
>2. 매미의 애벌레는 대부분 한 곳에 모여 서식하기 때문에 이미 말매미가 우화하고 나서
> 남겨놓은 매미허물이 많이 발견된 지역이면 백발백중 매미의 우화를 관찰할 수 있다
>3. 말매미가 많은 곳은 자작나무나, 사시나무, 수양버들, 벚나무, 라일락이 많은 곳 등이다. 
>4. 말매미의 우화는 해가 지고 난 뒤인 7시∼8시 사이에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5. 보통 우화가 시작되어 끝나는 데까지는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6. 준비물 : 전등(랜턴), 카메라, 카메라 후레쉬, 삼각대, 면장갑
>
>저녁을 먹고 카메라와 손전등을 하나씩 가지고 양재천 변의 나무줄기를 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준비한 지식대로 우화하고 남은 허물이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뒤졌고 아이 엄마가 
>결국 한 녀석을 발견하였습니다.
>일단 발견 즉시 재빨리 삼각대를 설치하고 한 컷.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87c90c917bb44f9e6cde6b4184db5d4f_DSC_5408.jpg>
>
>
>꾸물꾸물 거리며 뒤뚱뒤뚱 나무기둥을 올라가는 애벌레.
>각질이 너무 두꺼워서인지 녀석의 걸음은 영 둔해보였고 속도도 빠르지 못했습니다.
>등에 뭔가 있어서 혹시 벌써 날개를 펴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자세히 보니 모기 한 마리가 
>등에 앉아 있었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더니...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be9647ddcca58ac2edeb04b3ef35bc19_DSC_5411.jpg>
>
>
>녀석은 모기를 등에 진 채로 나무를 기어올랐는데 전진만 하던 녀석이 어느 순간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그러더니 몸을 좌우로 조금씩 흔들어대더군요.
>‘아! 이제 탈피를 하려고 몸과 껍질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행동이구나’ (PM 9:45)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89f4d2f9e7e517a332d2df7c77a056d5_DSC_5417.jpg>
>
>
>긴장하고 있는데 옆에서 아이들과 엄마가 다급하게 저를 부릅니다.
>가보았더니 다른 매미가 우화를 마치고 날개를 말리고 있더군요.
>탈피의 프롤로그로 생각하고 미리 몇 컷을 촬영 해 두었습니다.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c1a1a133c196a846a5b305d2101cd34b_DSC_5428.jpg>
>
>
>그리고 다시 아까 그 매미에게 돌아왔는데 원래 있던 위치에서 30cm정도 아래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앵? 설마 후진한 것은 아닐 테고 아마 몸을 흔들다가 바닥에 떨어져서 다시 올라왔나봅니다.
>그런데...
>아까하고 뭔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마에 혹 같은 것을 붙이고 있죠?
>그 사이에 누가 한 방을 날린 걸까요?^^(PM 10:16)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725869a1e3d80a80b1399595872b7213_DSC_5430.jpg>
>
>
>그런데 차도방향으로 찍다보니 사진의 아래쪽에 붉은 빛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재빨리 녀석의 우측으로 카메라를 위치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와보니 뭔가 또 달라져 있습니다
>눈이 보이죠?
>수염도 보이고 푸르스름한 날개도 비춰 보입니다.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3d8cc67f24bf322960b1edf24fb6ad0c_DSC_5431.jpg>
>
>
>오른쪽 어깨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7514fe1ee85da31722a6beddf926d524_DSC_5435.jpg>
>
>
>‘끙~~~!’
>서서히 힘을 쓰고 나오려고 합니다.
>팔이 잡혀 있으니 답답해 보이죠?(PM 10:24)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39613f0dd36fafb9b9460fbb4cd9acfb_DSC_5436.jpg>
>
>
>방향을 돌려서 다시 한 컷.
>생긴 것이 마치 가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껍질이 심하게 찟어져 있군요.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794dba18a7a4d02c66d17f5ec6809863_DSC_5437.jpg>
>
>
>다시 원래의 위치로 와서.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저도 몸에 힘을 줘봅니다.
>‘힘내라, 힘! 힘내라 힘! 젖 먹던 힘까지...’(PM 10:26)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d3e02875fe5624ef9ff277b493bbb311_DSC_5438.jpg>
>
>
>잠시 과정을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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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dcc7cd5a738ea942fe41d197a6353627_DSC_5440.jpg>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f8558a9162ad7eb219100a00e574a734_DSC_5441.jpg>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e383a0ca419390f9bf5c1a62385b26ab_DSC_5442.jpg>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93f73f643305c14abefe70baba27ceec_DSC_5443.jpg>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8715ef6f3de3e8e27d897fd7497ec35f_DSC_5444.jpg>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527c7ff93e8eb70ea1f0c7c1455e5b6f_DSC_5445.jpg>(PM 10:35)
>
>
>벌러덩.
>완전히 뒤로 벌러덩 누웠습니다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dbc7ca14acecf897bcdd6a6f6a0bf651_DSC_5446.jpg>
>
>
>자, 이제부터가 더 멋집니다.
>날개를 펴는 과정입니다.
>날개가...(PM 10:52)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ad293a9a5ea2d57373eb8d15e6147b9b_DSC_5447.jpg>
>
>
>펴지면서...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92d4e481f3abe588c6da11273166ed14_DSC_5448.jpg>
>
>
>몸을...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de2edce12b1d1a952c2d147d713e015c_DSC_5449.jpg>
>
>
>앞으로...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d4a8e34a4406f4178bcb871aac85e114_DSC_5450.jpg>
>
>
>앞으로...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b0d08ac6680997749e9d193dcd8a848f_DSC_5451.jpg>
>
>
>앞다리로 껍질을 잡았습니다.
>아직 다는 아니지만 날개도 많이 펴졌습니다.
>거의 다 빠졌죠?
>아니, 엉덩이가 아직 남았군요.(PM 10:57)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02485bdea425681d4b32f38ac903d769_DSC_5452.jpg>
>
>
>자, 엉덩이가 나왔습니다
>엉덩이 나오면서 이 녀석의 몸이 아래로 내려갔군요.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ae04394e98347c1df71442718f69d2ff_DSC_5453.jpg>
>
>
>카메라 앵글을 아래로 내려봅니다.
>이제 날개도 완전히 펴졌습니다.
>하지만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꼬리부분은 아직도 뒤로 말려있습니다.(PM 10:59)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94b6b69a4e72a1f19f293b5ce80ed757_DSC_5455.jpg>
>
>
>좀 더 의젓해 졌지요?
>사진발 잘 받으려고 몸을 카메라 쪽으로 돌려주기도 합니다.^^(PM 11:20)
>
><img src=http://www.sndoc.com/home/data/file/cdcf4eaeeef07576eed505e6b19e62bb_DSC_5460.jpg>
>
>
>모든 과정이 끝났군요.
>이제 날개를 말리고 나면 새벽녁에 힘찬 날개 짓을 하며 날아오를 겁니다.
>내일부터 양재천 산책을 가서 매미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이 녀석이 떠오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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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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