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경 님께서 남기신 글
>한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그는 오랜 여행을 하던 중 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곳 저곳을 살펴봤지만 어디에도 타고 갈 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그네는 연장으로 나무를 베어 힘겹게 뗏목을 만들었습니다.
>힘들여 만든 뗏목을 강에 띄우자 그 나그네는 기쁨에 넘쳤고 그 뗏목을 타고 무사히 강을 건넜습니다.
>강을 다 건너고 다시 길을 가게 되자 나그네는 자신이 애써 만든 뗏목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애꺼 만든 건데......'
>나그네는 욕심이 생겨 그 무거운 뗏목을 머리에 이고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꽤 먼 길을 갔는데도 뗏목을 다시 쓸 수 있는 강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 * * * *
>
>나 같으면 어리석게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모두들 생각하겠지요?
>나중에 그 강을 건너게 될 타인을 위해 아무 미련없이 그 뗏목을 놓아 두고 갈 것이라고요.
>그러나 그것이 자신이 애써 모은 재산이거나 보물이라면 진정으로 타인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내 줄 수 있습니까?
>
>
> '성모님의 동산'에서 퍼왔습니다